공정거래위원회가 콘도와 골프장을 상대로 회원들의 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성수기나 주말에 비회원이 이용해 회원들의 예약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87개 콘도 사업자와 311개 골프장 사업자를 대상으로 회원들의 이용 현황에 대한 서면조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주말까지 콘도와 골프장이 성수기 또는 주말에 회원 이용을 제한하거나 부당한 차별 대우를 하는지，회원을 과도하게 모집했는지，회비 관리 등 재무상태가 어떤지를 조사한다. 콘도의 객실당 회원 수와 객실 배정 방식，골프장의 그린피 현황과 이용자 배정 기준도 조사 대상이다.

공정위는 소비자 홈페이지(www.consumer.go.kr)를 통해 콘도 및 골프장 예약과 관련한 소비자의 불만을 접수한다.

이번 조사는 주 5일 근무제와 골프의 대중화 등으로 콘도나 골프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회원이라도 예약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콘도 이용과 관련해 계약 해지나 사업자의 부당한 행위 등에 대한 소비자원의 피해 상담 건수는 2007년 3834건에서 2008년 5725건으로 49.3%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는 3494건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