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후판가격 인하 효과로 본격적인 실적개선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2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5조5497억원,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550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실적개선은 조선사업 부문의 건조단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전자 등 비조선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후판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하반기에 실적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건조예정인 선박의 건조단가가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투입되는 후판의 평균가격이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3분기에는 조선사업 부문의 비용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수주모멘텀이 없어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해 왔지만 하반기에는 해양 플랜트 사업 부문의 신규 수주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