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500년 간 최대규모의 개기일식이 펼쳐졌다.

중국에서 개기일식은 2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중국 서부지역에서부터 관측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부터 쓰촨(四川)성 캉딩(康定)시에서 초기 현상이 시작된 일식은 청두(成都), 충칭(重慶),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창장(長江) 일대를 가로지르며 나타났다.

중국 관영방송 CCTV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 현재 일부지역에서는 태양의 왼쪽 윗부분이 서서히 달에 가려지는 '부분일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분일식 과정을 거쳐 이어지는 개기일식 현상은 상하이(上海)시를 기준으로 오전 9시 36분부터 약 5~6분간 나타나게 된다. 중국 천문대에 따르면 이는 지난 1814년이래 최장시간이다. 이번 일식을 끝으로 무려 300년 후인 2309년까지 이 정도 규모의 일식 현상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11개성 40개 도시에서 3억명 이상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티베트를 시작으로 장강을 따라 상하이까지 진행되는 이번 개기일식은 중국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다만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상당수 지역에서 이날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끼는 등 날씨가 흐려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 인공 비를 뿌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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