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내년에는 연구개발(R&D)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2일 발표한 매출액 기준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그룹 대부분은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기술 분야의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R&D 세제 지원제도'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93%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5~10% 늘리겠다고 밝힌 기업은 33.3%, 10~20% 증가 계획을 밝힌 기업도 2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부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녹색기술 분야를 우선적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의 76%는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탄소저감에너지, IT융합시스템, 신소재·나노융합, 그린수송시스템 분야가 뒤를 이었다.

정부가 발표한 '민간 R&D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핵심원천기술과 신성장동력의 대상 범위를 넓힐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 부처의 일관된 지원체계 구축 ▲초기시장 창출과 인프라 구축 ▲R&D 전문인력 양성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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