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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회사 중에서도 유독 특정 건물 설계에서 특화된 기량을 발휘하는 기업이 있다. ㈜건축사사무소 테트라아키텍트(대표 이태웅)는 패션 명품브랜드의 숍 혹은 건물 설계에서 인지도가 상당하다. 고고하고 우아한 멋으로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청담동의 '살바토레 페라가모 플래그십스토어'가 모두 이 회사의 '작품'이다.

특히 협력설계업체로 참여해서 설계에만 2년이 소요된 도산파크는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패션브랜드의 건물이나 숍 설계는 건축설계 분야에서의 전문성 외에도 브랜드의 고유 가치를 설계에 녹여내는 감각 등이 수반돼야 하는 섬세한 작업. 이를 제대로 선보인 이 회사의 특화력은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이태웅 대표의 화려한 이력에서 싹을 틔웠다.

이 대표는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 가톨릭대 건축석사와 펜실베이니아대 조경건축석사를 차례로 마쳤으며,이후 뉴욕 'TAMS 컨설턴트'의 디자인 아키텍트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프로젝트 매니저,안양대 도시계획 강사,컴퓨터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삼우설계 시절에는 동양시멘트의 마포 본사건물 현상설계 및 한남동 프로젝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금의 회사를 설립한 것은 1998년이다. 테트라아키텍트에서 설계한 주요 건물로는 안양대학교 우일도서관 현상설계,금오공과대학 제2공학관 설계와 경기도 광주 경암미술관 등이 있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2006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점차 건축 매니지먼트 분야의 사업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8명 직원들의 직함은 모두 '프로젝트 매니저'.

그는 "건축에도 설계,프로젝트 매니징,시공 매니징,시공 등 정말 많은 분야가 분업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모든 분야를 두루 잘하는 것보다는 각 분야에서 분업화된 전문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