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목포간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이 24일 본격 시작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전북 익산역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총사업비 11조3382억원을 투입하는 오송∼목포 230.9㎞ 구간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광주까지의 1단계 구간을 2014년 우선 개통하고 목포까지의 2단계 사업은 2017년 완료한다.1단계 완공 시점인 2014년에는 서울서 광주까지 1시간33분 만에 갈 수 있다.현재 호남선은 기존 선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KTX를 이용해도 서울-광주까지 2시간30분 이상 걸린다.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3시간이상 걸리는 서울∼목포 구간을 1시간46분으로 단축할수 있다.

호남고속철은 최신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5년만에 끝낸다.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은 12년이 걸렸다.철도 교량에 설치되는 35ｍ 길이 상판을 미리 공장에서 제작해 시공 현장으로 옮겨 조립 하는 등 공기를 대폭 단축하고 사후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자갈 노반 대신 전 노선을 콘크리트노반으로 대체했다.

국립공원 계룡산 자락을 관통하는 노선을 환경단체와 협의해 우회하도록 설계했다.

조현용 철도공단 이사장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낙후된 호남권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건설단계에서 25조원 가량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17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