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 '초식남'보다는 '육식남'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28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2%가 '초식남보다는 육식남의 업무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둘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26.4%였고, '초식남이 높다'는 5.4%에 그쳤다. 또 인사담당자의 48.6%는 실제로 초식남을 채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식남이란 초식동물처럼 성격이 온순하고 혼자 있기를 즐기며, 연애와 결혼보다는 자신의 취미활동에 더 적극적인 남성을 말하는 신조어다. 강인함을 강조하는 남성상인 육식남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또 인사담당자의 76.7%는 채용시 초식남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열정·적극성이 부족할 것 같아서(35.5%)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을 것 같아서(26.4%) ▲추진력·결단력이 약할 것 같아서(20.0%) ▲대인관계가 좁을 것 같아서(11.8%) 순으로 대답했다.

반면 초식남을 선호하는 인사 담당자들은 ▲섬세하고 꼼꼼하게 일할 것 같아서(50.7%) ▲이성적·합리적 사고를 할 것 같아서(25.4%) ▲동료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많을 것 같아서(19.4%) ▲연애·가정사보다 일을 더 중시할 것 같아서(3.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초식남이 가장 많은 직군으로는 ▲연구·개발·기술(31.4%) ▲경영∙일반사무∙회계(20.2%) ▲디자인(12.5%) ▲기획∙마케팅∙홍보(9.1%) ▲생산∙기술(8.0%) 순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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