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음료 사업 호조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22일 음료사업(코카콜라음료)을 포함한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87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0%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481억원으로 13.3%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375억원으로 49.5% 늘었다.

특히 2007년 말 인수한 음료 사업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부문의 매출액은 18.3%, 영업이익의 경우 68.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환타 쉐이커' 등 신제품 호조와 거래선 확대 노력을 꼽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원가 하락과 제품값 인상 효과 등이 작용하며 수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음료 사업부뿐 아니라 생활용품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6%포인트 개선됐고,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도 2.2%포인트가량 상승하며 마진이 개선됐다"며 "원가율이 떨어졌고, 올해 초 단행한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 성장률이 저하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로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추석이 10월이라는 점에서 명절 효과는 일부분 지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생활건강의 본사기준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의 경우 42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10억원과 401억원을 거둬 11.3%, 60.3% 성장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