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2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4974억원, 영업이익 1조13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2분기 8560억원이 깨졌다. 분기 매출도 처음 14조 원을 넘어섰다.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대우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13.8% 증가한 9700억원대를 예상했었다.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액 8조5000억원, 영업이익 7144억원, 순이익 1조1461억원으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LG전자 측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에어컨 성수기 진입, 전사 비용절감 등이 최대 실적의 배경이라고 은 설명했다.

5개 사업본부 모두 1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홈 엔터테인먼트(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영업이익률 5.0% 달성에는 LCD TV 판매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평판TV 판매량이 45%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PDP모듈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역대 최고인 2980만대로 1분기(2260만대)와 지난해 2분기(2765만대)대비 각각 32%, 8% 늘었다. 특히 5월에 이어 6월에도 휴대폰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11.0%)은 신제품 확대와 주력 제품 판매호조, 원가절감 지속으로 1분기(6.7%) 대비 좋아졌다.

홈에플리케이션(HA·Home Appliance) 사업본부도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이어져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원환 기준 매출은 10% 늘었다.

에어컨 사업본부도 유럽, CIS 지역이 부진했지만,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2%) 개선됐다.

비즈니스 솔류션(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수요감소와 판가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손익 부분도 초기 투자비용이 늘면서 감소했다.

LG전저 측은 "상반기와 같이 글로벌 경기와 경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실적호조 추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 3분기는 지난해 3분기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