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오는 2013년까지 4년간 친환경차 개발과 이산화탄소(CO2)감축을 위해 총 4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2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국가적 사업인 녹색성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외적으로 강화되는 환경·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높은 연비의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설비투자를 강화해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 '녹색 선진국' 건설의 초석인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2조2000억원(R&D투자 1조2000억, 시설투자 1조원)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원(R&D투자 1조원, 시설투자 4000억) ▲각 공장의 CO2 배출량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원 등 총 4조10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성장 발전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국가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특히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로 시작된 친환경차 사업분야를 내년에는 중형차급으로 확대, 미국 수출을 포함 연간 3만대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행 중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해, 상품성 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설립한 의왕종합연구소를 통해서는 ▲친환경차 부품·신재생 에너지 개발 기술 ▲차량 인프라 통신, 차세대 센서 제어 등 지능형 안전기술 ▲지능형 로봇, 영상·음성 인식 등 인간·편의 기술의 연구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13년까지 이 연구소에 총 242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집행할 투자금액을 당초 밝혔던 2조원에서 2조23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관제철소의 C열연공장은 예상보다 2개월 빠른 2010년 9월 가동될 예정이다. 건설현장에 투입될 인력도 12만명이 늘어난 331만명이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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