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째 하락했다. 종일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2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 전날보다 2.5원 오른 1251원에 개장했다. 지난 6거래일간 70원 가까이 폭락한 탓에 조정 기대도 컸다.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종일 보합권서 머물며 등락을 거듭한데다 눈에 띄는 수급량이 없었던 탓에 1250원선을 놓고 제한적인 등락이 이뤄졌다. 그러나 장 막판 증시가 상승폭을 늘린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엿새째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됐다.

개장 직후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상승폭을 확대, 1254원선 부근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 반전한데다 네고 물량이 일부 공급되면서 환율은 상승세가 다소 꺽였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다시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보합권서 오르내리자 환율도 1250원선을 놓고 강보합권서 횡보했다.

오후들어 1250원선서 저가 매수가 나왔지만 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장 막판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5p 가량 오르고 3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하락 반전, 약보합 마감됐다.

시중은행 딜러는 "결제 수요도 일부 나왔지만 환율이 연일 하락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제기돼 매도 심리가 줄었다"면서 "그러나 장 막판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5p 상승한 1494.04를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1.86p 오른 497.77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10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환율 하락을 도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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