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CMA 서비스 '반쪽' 우려… 일부 보험료·카드대금 결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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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자동이체 비협조로
주요 증권사들이 내달 4일부터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여전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결제되지 않는 요금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은행과 보험사 등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CMA의 '반쪽짜리 서비스'가 한 달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 삼성 대우 등 13개 증권사가 다음 달 4일부터 소액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CMA 고객들은 일부 보험료와 신용카드 대금,휴대전화 요금 등을 자동이체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도 당장 CMA로 결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과 보험사 이동통신회사 등이 증권사 CMA를 결제계좌로 등록하는 작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사가 증권사 계좌를 등록시키는 전산작업을 연기하고 있어 당분간 완벽한 소액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3일 소액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동양종금증권도 이런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현재 동양종금증권의 CMA로는 KTF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할 수 없으며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의 신용카드 대금도 결제할 수 없다.
일부 보험료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도 결제되지 않는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다음 주나 다음 달 초쯤이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으며 다른 요금도 이체될 수 있도록 해당 기관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CMA 고객들은 은행 자동화기기(CD · ATM)로 계좌이체를 할 때도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다음 달 4일까지 자동화기기 화면에 증권사별 고유 코드가 나오도록 설정하지 않으면 고객들은 CMA로 돈을 부칠 때마다 일일이 증권사 코드를 외워서 입력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과 달리 자동화기기 업그레이드 작업은 기기별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이나 다른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으면 향후 2~3개월이 지나야 CMA가 결제기능을 모두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 삼성 대우 등 13개 증권사가 다음 달 4일부터 소액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CMA 고객들은 일부 보험료와 신용카드 대금,휴대전화 요금 등을 자동이체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도 당장 CMA로 결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과 보험사 이동통신회사 등이 증권사 CMA를 결제계좌로 등록하는 작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사가 증권사 계좌를 등록시키는 전산작업을 연기하고 있어 당분간 완벽한 소액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3일 소액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동양종금증권도 이런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현재 동양종금증권의 CMA로는 KTF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할 수 없으며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의 신용카드 대금도 결제할 수 없다.
일부 보험료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도 결제되지 않는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다음 주나 다음 달 초쯤이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으며 다른 요금도 이체될 수 있도록 해당 기관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CMA 고객들은 은행 자동화기기(CD · ATM)로 계좌이체를 할 때도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다음 달 4일까지 자동화기기 화면에 증권사별 고유 코드가 나오도록 설정하지 않으면 고객들은 CMA로 돈을 부칠 때마다 일일이 증권사 코드를 외워서 입력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과 달리 자동화기기 업그레이드 작업은 기기별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이나 다른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으면 향후 2~3개월이 지나야 CMA가 결제기능을 모두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