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00 고지'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상승장에서 덜 오른 종목을 주시하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좋은 데도 시장에서 소외돼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안전한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대우증권은 22일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 등 주도주에 초점을 맞추되 7월 상승장에서 소외된 종목과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2분기 이후 실적전망이 밝으면서 주가가 약세인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 실적 호전주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약세인 종목으로 대림산업 LG화학 LG패션 SK케미칼 LS 등을 제시했다. LG패션과 LS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1개월간 주가는 각각 3%와 8% 하락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또 3분기와 4분기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삼성중공업 강원랜드 농심 한국타이어 신세계 등이 꼽혔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29%,전년 동기에 비해 10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들어 2만6000원까지 급락했다가 이날 3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이 기존 주도주 외에 전기가스 철강 보험 증권 기계 등으로 매수 범위를 넓히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철강과 증권 및 에너지주 등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도 "박스권 상단 돌파 이후 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는 체력 보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