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노사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활동에 한마음으로 뭉쳤다.

SK는 22일 서울 용산역 실내 광장에서 국제 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나눔'과 공동으로 '행복나눔 한여름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신원 SKC 회장 및 계열사 임원 25명은 물론 이주석 SK증권 노조위원장(SK그룹 노조협의회 의장) 등 노조간부들이 참여했다. 고은아 행복한나눔 이사장과 방송인 박미선,배한성 기아대책 홍보대사,탤런트 정태우 등 유명 연예인들도 동참했다.

이번 바자회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은 만큼 올해는 바자회를 한번 더 열자"는 최신원 회장의 긴급 제안으로 마련됐다. SK는 매년 12월에 자선 바자회를 열어왔다. 최 회장은 이날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SKC SK네트웍스 등 계열사 노조위원장들과 함께 떡볶이 등을 판매하며 바자회 행사를 이끌었다. SK 계열사들이 기증한 의류 화장품 도서 등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전국 200여 실직가정의 자녀 교육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SK 노사가 더 앞장서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한여름 바자회를 열었다"며 "최근 집중호우로 큰 물난리를 겪은 남부지역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필훈 SKC 수원사업장 노조위원장은 "이번 바자회는 행복을 나누는 데 노사가 따로 없다는 노사불이(勞使不二) 정신을 실천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