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2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7개 지역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펼쳤다. 파업 열기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지역별 집회도 소규모로 이뤄져 생산 차질은 미미했다.

서울에서는 여의도공원에서 보건의료노조와 언론노조 등 2000여명 안팎이 모여 미디어법 처리와 쌍용차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당초 오후 3시께 집회를 갖기로 했으나 국회에서 미디어법 직권상정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집회 시간이 늦춰졌다.

또 경기도 평택역 앞에서는 금속노조 등 2000여명이 결집해 쌍용차 문제의 정부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부산에서는 시청광장에서,대구에서는 대구백화점 앞에서,전주에서는 전주오거리 광장에서 각 지역본부별 결의대회가 열렸다. 울산에서는 울산대공원 집회 이후 시청 인근까지 행진했고 제주에서는 자전거 선전전이 펼쳐졌다.

일부 사업장이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기는 했지만 파업이 오후부터 이뤄진 데다 참여 노조가 적어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번 총파업은 25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노동부가 발표한 상반기 노사분규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노사분규가 발생한 사업장 52곳 중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은 총 4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 2곳,미가맹 사업장 1곳이었다. 연맹별 분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