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LG '휴대폰 매직'…세계 점유율 10% 넘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업이익률 노키아와 비슷…전자 최대 이익 일등공신
    LG '휴대폰 매직'…세계 점유율 10% 넘었다
    LG전자 휴대폰의 절반을 생산하는 평택공장 직원들은 요즘 매일 10시간을 일한다. 정규 근무 8시간에 특근 2시간을 더해도 주문을 대기에 벅차다. 쿠키폰,아레나폰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의 주문이 2분기부터 급격히 늘면서 초과근무가 일상이 됐다. 이상철 LG전자 단말생산팀 부장은 "1000여명의 직원들을 2교대로 돌리며 밤낮없이 제품을 만들어도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평택공장 직원들의 야근과 특근 결과는 이 회사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14조4974억원(글로벌 연결 기준)의 매출과 1조13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휴대폰은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출,판매량,점유율 등에서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휴대폰 미라클'이라고 평가했다.

    ◆휴대폰 판매량 3000만대 근접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부문 매출은 4조8769억원으로 1분기보다 24.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9.9% 늘어났다. 휴대폰 판매량은 3000만대에 바짝 다가선 2980만대로 전분기보다 32% 많아졌다. 올해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2억7000만대 정도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LG전자 휴대폰의 점유율은 11%에 달한다. 이 회사 휴대폰 점유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2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6.7%의 두 배 수준인 11%다. 시장의 40% 가까이를 독식,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노키아(11.6%)와 대등한 수준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것은 터치스크린 휴대폰을 중심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5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터치폰의 대중화'를 선언한 '쿠키폰'이 효자 노릇을 했다. 쿠키폰은 지난 2분기에만 270만대가 판매됐다. 누적 판매량은 510만대에 달한다. 북미 시장에 내놓은 메시징폰 '엔비 시리즈'도 2분기에만 총 200만대가 팔려나갔다.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철저히 제품 개발에 적용한 것도 실적 상승의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년층을 겨냥한 '와인폰'과 10~20대를 겨냥한 '롤리팝폰' 등 세대별로 특화한 휴대폰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지난 3월 처음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선 데 이어 꾸준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TV사업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휴대폰 이외의 제품들이 고루 이익을 낸 것도 1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TV,백색가전,에어컨 등의 제품이 각각 2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1분기 60%였던 휴대폰에 대한 영업이익 의존도가 40%까지 낮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이 휘청거리면 회사 전체가 흔들리는 포트폴리오의 취약성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15배 가까이 늘어난 2236억원이었다.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4.9% 증가한 4조5086억원까지 높였다. 영업이익률도 5%로 올라섰다. 조직 개편을 통해 HE사업본부로 출범하기 전 TV 사업부문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0.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조직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달라졌다.

    회사 관계자는 "불황을 감안해 중소형 제품의 종류를 늘리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며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것은 물류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재고비용 및 재고일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덕"이라고 설명했다.

    백색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예년을 뛰어넘는 18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세계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경기가 나쁘면 구매가 일어나지 않는 제품이 백색가전"이라며 "2분기를 기점으로 세계 주요 국가의 소비심리가 회복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형석/안정락 기자 click@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재산 385억’ 금감원장, 어떤 주식에 투자했나 봤더니…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총 38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전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주식에 총 10억원가량을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커젼파마슈티컬스, 테슬라, 애플 등 해외주식도 각각 수천만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30일 공개된 공직자 수시재산 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총 384억8875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예금 311억원, 토지·건물 32억원, 채권 21억원, 증권 14억원, 금 4억원, 보석 1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국내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그전까지 보유하고 있던 국내 주식은 LG디스플레이(2억6430만원·8월 14일 주가 기준), 기업은행(2억3547만원), 우리금융지주(9417만원), 칩스앤미디어(5954만원), CJ4우(3476만원), 브이엠(2873만원), 신한지주(2764만원), KB금융(2264만원) 등이었다. 이 원장이 투자했던 금융주 평가액은 총 3억7991만원에 달한다.해외주식 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이 원장 본인과 배우자는 리커젼파마슈티컬스 총 1만5831주를 보유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주가 기준으로 약 1억원 규모다. 리커젼파마슈티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테크바이오 기업이다. 이 원장은 또 테슬라(66주·약 4000만원), 애플(100주·약 3700만원), 록히드마틴(20주·1700만원)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이 원장은 배우자와 함께 서울 우면동 대림아파트(130.89㎡) 두 채를 포함해 봉천동 토지, 상가 두 채를 보유했다. 예금은 신한은행(194억원), 산업은행(38억원), 삼성증권(26억원) 등에 나눠 갖고 있다.이 원장은 배우자 몫으로 금 24K 3000g을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4억4700만원이지만 현 시세 기준으로는 약 8

    2. 2

      값싼 베네수 원유 수입 막힌 中…K정유·석화업계 웃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장악에 나서자 한국 정유·석유화학업계가 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 20년간 베네수엘라 석유 시장을 장악한 중국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어서다. 헐값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기반으로 저가 공세를 벌이던 중국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하루 39만5000배럴의 원유를 일명 ‘그림자 선단’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했다. 중국의 전체 해상 원유 수입량의 약 4%에 해당한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의 국적, 이름, 소유 구조를 수시로 바꾸며 불법으로 원유 등을 운송하는 상선을 말한다.미국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를 무기한 수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대신해 원유를 시장에 시세로 팔고 수익금을 베네수엘라와 나눠 갖겠다는 방침이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3038억 배럴로 세계 최대 규모다.이 같은 조치는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엔 희소식이다. 그동안 중국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두바이유보다 배럴(약 159L)당 10~20달러 싸게 베네수엘라 원유를 들여와 소규모 정제시설(티포트)을 돌려왔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산 원유 가격이 정상화하면 중국 기업의 생산 비용이 올라간다.정유업황 자체도 국내 기업에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설비가 지난달 하루에 30만 배럴의 가동 차질을 빚었고, 미국에선 에너지기업 필립스66가 하루 16만 배럴을 생

    3. 3

      한화에어로 '천무' 노르웨이 뚫었다…美 제치고 2.8조 수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 육군이 추진하는 2조8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으로 통하던 다연장 유도 미사일 시장에서 한국산 ‘천무’가 정면 승부 끝에 채택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 천무 16대 공급노르웨이 국방부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LRPFS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190억크로네(약 2조8477억원)다. 노르웨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발사대 16대와 탄약, 훈련·군수 지원 등을 패키지로 도입하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천무는 모듈형 발사대를 강점으로 하는 다연장로켓(MLRS) 체계다. 임무에 맞춰 130㎜, 227㎜, 239㎜ 로켓 등 다양한 구경의 탄종을 운용할 수 있다. 대량 포격과 정밀 타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르웨이가 추진하는 LRPFS는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핵심 전력으로 삼는 사업이다. 발사대와 탄약뿐 아니라 훈련·군수 지원, 전력화 인프라 구축까지 패키지로 묶은 조달이 특징이다.이번 수주는 유럽 내 천무 배치 국가를 북유럽까지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천무는 폴란드가 총 290대(12조원)의 대규모로 도입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후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지역까지 고객군을 넓혀왔다. 최근엔 에스토니아가 천무 6대(5200억원) 도입을 결정했다.여기에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까지 천무를 선택하면서 동유럽에서 시작된 수요가 북유럽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특히 혹한의 기후와 험준한 지형을 가진 노르웨이에서 미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