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자영업자가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자영업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 현장을 유미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중소기업청이 마련한 자영업자와의 소통마당. 한쪽엔 자영업자들이, 맞은편엔 신용보증재단 등 정부측 관계자들의 생소한 만남이 시작됩니다. 서먹한 분위기도 잠시 자영업자들의 감사 메세지로 분위기는 무르익습니다. 진규복/ 택시 운전사 "작년에 딸의 등록금을 3금융권에서 받았는데 돈 갚다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정부로부터 4백만원을 받았는데, 이 돈은 잘 갚아나 갈 생각이에요. 4백만원 이라도 해줘서 너무 감사해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으로 노모의 입원비를 했다는 강옥경씨. 어려웠던 당시 생각에 참던 눈물을 터뜨리자 분위기는 숙연해집니다. 강옥경/ 정수기 판매원 "저같은 경우는 지금 어머니가 병원에 계세요, 이번에 수술을 하게됐는데 이 대출로 덕을 많이 봤어요" 건의사항을 달라는 홍석우 중기청장의 재촉에 자영업자들은 닫았던 말문을 엽니다. 대부분 자영업자의 바람은 급한 빚을 갚으면 끝나는 지원금액을 늘려달라는 것. 유태화/ 퀵서비스 "3백만원을 받았는데 한달이나 두달 정도는 가뭄에 단비처럼 사용을 했어요, 하지만 근본적인 도움은 안되요, 최소한 1천만원 대출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홍영화/ 분식집 운영 "실질적으로 3백을 가지고 이용하니 너무 작아요, 조금만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신추자/ 지물포 가게 운영 "다른건 말구요 자금 지원만 많이해주시면 해요" 현재 정부는 노점상의 경우 최대 3백만원, 무점포 상인은 5백만원을 지원해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돈을 급한빚을 갚거나 대출을 막는데 쓰는게 현실입니다. 대출금을 착실히 갚아 나가는 사람에 대한 추가대출을 해달라는 의견도 나와 공감대를 얻습니다. 윤권태/ 가구점 운영 "기존에 쓰고 있는 5천만원을 거의 갚고 2천만원 정도 남았는데 3천만원을 갚았으니 1천만원 정도 추가로 썼으면,," 대출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이나 1인창조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도 요구사항입니다. 조성훈 / 1인창조기업 운영 "저는 1인법인이에요, 혼자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지원이 되는데 저같은 경우는 혼자서 하다보니 잘 지원이 안되요" 김영화/ 화가 "그림을 담보로 한 대출이 활성화가 안되어 있어요, 저한테 300~400점 정도의 그림이 있는데 그런 무형의 자산에 대한 대출도 이뤄졌으면 합니다" 대출 과정에서 속상했던 경험은 모두의 관심을 받습니다. 강옥경/ 정수기 판매원 "일을 하다가 사무실까지 와서 회사 마크를 찍어가요, 재직증명서를 냈어두요, 그때 자존심이 많이 상했어요, 왜 재직증명서를 내도 재확인을 해야 하는지" 이같은 건의사항들에 대해 홍 청장은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금액이 작다는 얘기가 전반적으로 많이 나왔는데 실무적으로 재정당국, 보증 재단이나 중앙회 등과 협의를 해서 현실적으로 좀더 드려도 될 분들에 대해 실무적인 검토를 할 것입니다." 특히, 신용보증재단 자체 권한으로 자영업자가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보증재단이나 새마을금고에서 확실히 신상을 알고 있는 분들에 한해 재단이나 금고의 재량권으로 더 드릴 수 있도록 하면 되겠죠" 한편, 소통마당에 참석한 지역과 중앙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도 자영업자 대출의 현주소를 함께 고민합니다. 이와함께 원활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측의 토대 마련도 지적합니다.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재단에 직원들의 인원이 매우 부족해요, 보증규모가 늘어나면 사후관리도 있고 계속 일이 늘어나는데.." 이환영 신협 경영지원본부장 "대출을 해주면서도 나중에 금융기관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그런 비난이 부담스러워요" 김항배 새마을금고 감독이사 "자체 권리도 줘서 더 받을 수 있는 분들께는 지원해줄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 어려움을 혼자 이겨내야 했던 자영업자들. 눈물과 웃음이 함께 한 자리에 자영업자들은 가슴에 담아뒀던 말들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