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7거래일 동안의 상승세를 마치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4.68포인트(0.39%) 내린 888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8포인트(0.53%) 상승한 1926.3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51포인트(0.05%) 하락한 954.07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96년 이후 가장 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엇갈린 2분기 실적 발표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애플과 화이자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각각 3.4%, 1.1% 상승했다.

애플은 전날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약업체 화이자도 이날 지난 2분기 주당 48센트의 순이익을 거둬, 시장 전망치인 주당 47센트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자산규모가 여섯번째로 큰 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모건스탠리는 올 2분기에 주당 1.37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54센트를 크게 밑돈 실적이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0.1%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6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정유업체 엑슨모빌이 0.7%, 코노코필립스가 0.8%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21센트(0.3%) 내린 배럴당 65.3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발표한 5월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9% 올랐다. 전문가들은 5월 주택가격이 0.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