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대회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날두가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구장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드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피스컵 B조 1차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호날두가 알 이티하드와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확인해 줬다"면서 호날두가 이 경기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호날두는 지난 21일 팀 전지훈련지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세미 프로팀 샴록 로버스와 경기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이는 공식 경기가 아닌 친선전이었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호날두가 전날부터 스페인 방송에도 나와 피스컵을 보러 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하면서 "호날두를 비롯해 라울과 카림 벤제마도 같은 영상에서 27일 경기에 나올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레알 마드리드가 자체 제작한 10여초짜리 홍보용으로 호날두와 벤제마 등의 역동적인 장면과 피스컵 엠블렘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와 함께 영입한 축구 스타 '하얀 펠레' 카카(27.브라질)는 뒤늦게 팀에 합류하면서 내달 초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휴가를 보내는 카카는 27일 레알 마드리드 1군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29일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와 B조 2차전에 출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경의 조직위 사무총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피스컵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가정하에 카카는 내달 1일 열릴 4강전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와 카카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레알 마드리드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다음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프랑스 강팀 올랭피크 리옹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세비야에 속속 입국하며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하고 K-리그 대표로 나서는 성남 일화는 24일 스페인에 입성한다.

(세비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