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시간입니다. 경제팀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오늘 취재해 온기업이 코텍인데 모르시는 시청자를 위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코텍은 카지노용 모니터를 위주로 생산하는 산업용 모니터 제조회사입니다. 카지노 모니터 부문에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통해 이 회사의 매출 구성을 한번 살펴보면요. 카지노용 모니터가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PDP가 9.7%, DID 즉 디지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4.4%를 차지합니다. 계속해서 주요 납품처를 살펴보겠는데요. 카지노 모니터는 세계 최대 슬롯머신 공급업체인 미국 IGT사로 납품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IGT로 납품되는 모니터 10대 중 7대가 코텍 제품입니다. 다음으로 일본 NEC사에 DID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 회사의 과거 매출 추이를 한번 살펴보겠는데요. 2007년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2008년에 1400억원 가까이 올리며 한 해전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순이익 추이도 살펴보겠는데요. 2007년까지 우상향 추세가 이어지다가 지난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는데요. 수출 비중이 높은 이 회사는 과거 외환파생상품인 키코에 가입했었는데요. 지난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160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회사인데 키코에 발목을 잡혔군요. 올해 실적도 키코 영향을 받게 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키코 계약을 완전히 청산했습니다. 따라서 2분기부터는 키코 손실로 빠져나가는 손실액이 없게 됩니다. 이와 함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회사가 3년간 법인세를 면제 받는다는 점인데요. 이유는 지난달에 본사와 공장을 법인세가 면제되는 송도 국제도시로 이전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법인세 면제로 3년간 총 260억원이 순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주목하고 각 증권사에서 코텍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놨는데요. 토러스투자증권은 매출 1640억원에 21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고요. 한화증권은 매출 1691억원에 순이익 225억원을 전망했습니다. 부국증권은 매출 1804억원에 243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했습니다. 코텍의 지난해 순이익이 41억원에 불과한 점을 염두한다면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최고 5배가 늘어나는 셈입니다. 키코 악재에서 벗어난데다 3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까지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네요. 그럼 여기에서 코텍의 이동헌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좀더 상세한 내용 물어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앞서 증권사들이 올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놨는데 회사에선 올해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저희들은 매출 1800억원, 순이익 2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우선 1분기 주춤했던 카지노 모니터 매출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고요. 금융위기로 규모가 작은 경쟁 모니터 업체들이 자금난 등으로 영업활동에 타격을 입으면서 다수의 거래선들이 기술과 사업 안정성이 높은 코텍을 찾고 있는 것도 사업적으로 상당히 좋은 시그널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작년 금융위기가 회사에는 상당한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또 과거에는 슬롯머신당 장착되는 모니터가 1개 뿐이었지만 최근엔 최대 5개로 늘어난 것도 긍정적입니다. 쌓아놓은 자금도 풍부하고 삼성, LG 등 LCD 패널 수급도 원활하다는 점도 경쟁력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특히 카지노 모니터 뿐만 아니라 의료용 모니터와 DID 모니터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점입니다. 올해 DID 부문에서 5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고부가가치 중심의 DID 사업 전개로 이 부분에서 10% 영업이익율을 달성 가능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주력 사업과 신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지난달 초에 공시하신 걸 살펴보니까 보유 자사주 물량 5% 가량을 처분하셨더군요. 주식 유동성 확보 목적이라고 하셨는데 자사주를 팔고 오히려 주가는 한달 간이나 힘을 못쓰는 모습인데 적절한 매각이었나요? 그동안 저희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성장을 예측한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여러 차례지분 참여 요청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3천원까지 떨어졌던 회사 주가가 올들어 많이 회복됨에 따라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한 것입니다. 일단 우리 회사 입장에선 자금 유동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요. 자사주를 넘겨받은 기관투자가들도 한달이 넘게 주식을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가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기관투자가의 자사주 인수는 향후 회사의 성장을 볼 때 나쁜 결과로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끝으로 주주와 코텍에 투자하실 분들을 위해 올해 어떤 주주정책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는 주당 160원의 배당으로 46% 정도의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큰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주주를 위한다는 기본 정신을 가지고 초일류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김기자 코텍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짚어주시죠.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기관투자가들을 만나보면 코텍의 올해 예상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 PER이 5배에 불과할 만큼 저평가 됐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올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지 실제로 실적이 좋게 나오는지를 확인하고 투자하겠다는 기관이 많습니다. 다시말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카지노 시장이 재차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는 주가 측면인데 기관들은 우스개 소리로 이 회사가 1만원대를 상단으로 하는 10년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말을 합니다. 과거 1만원 위로 올라갔던 주가가 얼마 안돼 1만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1만원대로 상정된 주가 저항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박스권 상단인 1만원대의 돌파 여부를 중요한 잣대로 삼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김택균 기자와 코텍의 실적 전망과 투자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