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정보기술)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윤종록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이 디지털 시대의 블루오션을 다룬 《호모디지쿠스로 진화하라》를 펴냈다.

정부와 KT에서 통신망 현대화 작업을 기획하고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판매업체 '비즈메카' 솔루션사업을 개발한 그는 이 책에서 "인류가 호모사피엔스(지능을 가진 현생인류)에서 호모디지쿠스(디지털 시대의 신인류)로 진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의 신산업을 선점하라"고 말한다.

"PC와 인터넷이 결합한 '인터넷 경제 1'이 과거 10년을 지배했다면,TV와 인터넷이 결합한 '인터넷 경제 2'의 시대가 앞으로 10년을 주름잡을 것입니다. "

그는 TV와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과거의 일방향 모델이 양방향으로 바뀌었고,방송도 흘러간 내용을 네트워크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꺼내보는 VOD캐스팅에서 전 세계의 방송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글로브캐스팅으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TV+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제품에서 서비스를 지나 솔루션까지 책임지는' 방식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교육은 사이버공간의 무한 콘텐츠 시장에 맞게 학문의 장르별 콘텐츠를 엮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