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248.7원으로 강보합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로 혼조세로 마감된 가운데 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 전날보다 3.8원 오른 1251.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미국 증시 여파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한 탓에 출발부터 조정 분위기가 만연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면서 환율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반등에 나서면서 1250원선을 하회했다. 1250원선을 중심으로 저가의 달러 매수물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에 한 몫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개장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장중 증시가 모두 하락반전하자 반등폭을 늘렸다. 고점 1254원을 확인한 환율은 이후 증시가 반등에 나서면서 1250원~1252원선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오후 들어 환율은 장중 1246.8원의 저점을 확인하며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이후 전날 종가에서 1~2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오르내렸다.
1240원선에 대한 부담과 1250원선에서 나온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248~1249원에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가 소폭 오름세를 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내리려 했지만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됐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을 안고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면서 "8거래일만에 조정에 나선 뉴욕 증시와 달러 강세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39분 현재 전날보다 4.94p 상승한 1498.98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1.37p 오른 499.14를 기록하며 500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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