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한 과학자는 지난 15일 뉴질랜드 서부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도 7.8규모의 지진이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부를 호주 쪽으로 30cm 가량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GNS사이언스의 지진전문가 켄 글레드힐 박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지진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다만 호주 남동부와 뉴질랜드 사이의 바다인 태즈먼 해의 거리는 무려 2250㎞로, 불과 30cm에 불과한 뉴질랜드의 '이동'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는 게 AFP의 설명이다.

글레드힐 박사도 이와 관련, "뉴질랜드 영토가 조금 더 커진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256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1931년 2월 규모 7.8의 지진 이후 뉴질랜드 역사상 7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그러나 이번 지진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건물과 가옥에 미친 영향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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