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실질적 주인인 이재용 전무가 경영전면으로 나서는 것은 언제쯤 일까 경기침체를 무사히 넘긴 올해를 넘겨 내년이면 경영전면 부상이 점쳐집니다. 전재홍기자 입니다. 지난해 5월 최고 고객책임자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1년 여를 해외 현장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재용 전무. 부사장 승진 앞두고 이 전무의 성공적인 행보가 눈에 띕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남미와 아프리카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집중공략으로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2분기 2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렸습니다. 이 달 초 신설된 중동 법인도 신시장 개척이라는 임무를 띈 이 전무의 작품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쌍두마차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은 최근 하반기 법인장 회의에서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현지화의 중요성을 언급해 이 전무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제 이재용 전무에게 남은 것은 실질적인 경영성과와 비전제시 입니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뛰어든 AMOLED를 필두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LED-TV의 성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계 처음으로 AMOLED 양산에 성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출시 5개월을 맞은 LED-TV는 벌써 6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놀라운 경영성과에 비해 비전제시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로 나라를 일으킨 이병철 선대회장에 이어 반도체 선제 투자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건희 회장을 넘어서는 삼성의 미래 제시는 그룹 장악의 발판 마련을 위해선 필수입니다. 글로벌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삼성을 위한 이재용식 비전선언은 경영전면 부상에 앞둔 이 전무의 마지막 숙제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