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인 데니스(Denny's)가 기준치 이상의 소금이 들어간 음식을 제조해 팔다가 단골손님들의 고소로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닉 드베네데토(48)는 23일(현지시간) 뉴저지 고등 법원에 데니스를 상대로 금전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베네데토는 소장에서 데니스가 샌드위치 등 일부 요리에 들어간 소금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2~3배에 달하는데도 이를 손님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데니스는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금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음식을 계속 만들어 팔았다고 드베네데토는 덧붙였다.

그는 데니스를 상대로 금전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법원이 강제적으로 데니스로 하여금 소금 함유량에 대한 경고 문구를 메뉴판에 넣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현지기자들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20년 동안 데니스를 즐겨 찾았으며, 단골 메뉴이던 샌드위치가 '소금으로 범벅된' 음식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송을 다른 뉴저지 주민들을 대리해 집단 소송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그러나 데니스의 홍보 담당자는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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