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20%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휴대전화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는 2분기 5230만대가 팔리면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20%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2일 LG전자가 자사의 휴대전화가 세계 시장에서 '10%대 점유율' 달성했다고 발표한 것과 합산하면 국내 휴대전화가 세계 시장서 약 30%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전세계인 10명 중 3명이 '한국산'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06년 11.3%, 2007년 14.4%, 2008년 16.7%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19%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시장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풀 터치폰과 메시징폰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데다 신흥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 수요가 전분기 대비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 글로벌 전략폰인 '삼성 제트', '옴니아 2', '스타' 등의 판매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연결기준 매출 32조5100억원,영업이익 2조5200억원의 대폭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436%(영업이익률 7.8%로 6.1%포인트 증가)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5% 늘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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