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특히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데다 시장에서 연기금의 지분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외국계투자가들의 매수 강도도 거세다. 외국인은 24일 오후 1시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이 회사 주식을 가장 많이 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같은 시각 전날대비 2.72%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34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23일)에도 3.6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계투자자들은 외국계증권사인 UBS증권사 창구를 통해 이날에만 약 88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최근 외국인이 우리금융을 매수하기 시작한 지난 16일 이후 전날까지 6거래일 동안 140여만주를 순매수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매수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를 앞두고 있어 이번 금융지주사법 개정안 통과로 수혜을 입을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정부가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민영화 과정이 이전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신영증권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금융의 민영화 과정에 연기금과 산업자본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