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27~28일 공모를 진행하는 에스앤더블류는 선박엔진부품 전문기업이다.

1967년 볼트 너트 등 산업용 부품을 생산하는 신일너트공업사로 출발한 회사는 2003년 우성밸브와 합병하면서 각각의 영문 첫머리 글자를 딴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법인전환했다.

에스앤더블류의 가장 큰 경쟁력은 40여년을 자랑하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쌓은 기술력이다. 이 회사 정화섭 대표는 "주력제품인 캠축분야에서 중속 캠축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우리와 현대중공업뿐"이며 "저속캠축도 일본 회사에 전량 수입의존하던 것을 국산화에 성공할 정도로 우리 회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선박엔진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STX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등을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는 데다 세계 엔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 만(Man Diesel)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출기반을 확보해 앞으로 5~10년 동안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박엔진부품 산업부품 단조품으로 나눠진 상호보완적인 제품구조도 매력으로 꼽힌다. 전방사업이 조선 플랜트 건설 자동차 등으로 다양해 업황부진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또 사업부품이나 단조품은 플랜트건설을 비롯해 모든 기계사업의 기초가 되는 품목으로 국가 기간사업과 연계가 가능해 내수 및 수출확대 가능성도 크다.

에스앤더블류는 우수한 초정밀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풍력과 조력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분야로 진출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발전 관련 매출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3.4% 늘어난 750억원,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300억원을 넘어선 매출은 하반기에 규모가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53억여원의 공모자금 가운데 25억원은 2010년 완공예정인 엔진볼트류 생산공장 건설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설비투자 및 재료 구입 등에 쓸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5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오는 2011년까지 2만평을 추가로 확보해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장 부지매입,설비투자 및 원자재 확보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상장 후 정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 71.8%를 포함해 1년간 보호예수되는 물량은 79.1%에 달한다. 공모가는 희망가 상단인 6700원으로 정해졌다. 대신증권이 단독 주관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