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과 강남권을 연결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24일 정상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노선을 금색으로 표기해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은 이날 오전 7시 김포공항~신논현 간 25개 역 중 신논현행은 개화 · 김포공항 · 가양 · 선유도 등 4개 역에서,김포공항행은 신논현 · 동작 · 가양 등 3개 역에서 첫 승객을 싣고 동시에 출발했다.

그동안 두 차례나 개통을 연기하면서까지 장애가 발견됐던 시스템을 보완한 덕분에 이날은 국내 지하철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된 급행열차와 환승게이트 등이 별다른 이상 없이 정상 가동됐다.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동진씨(36)는 "강남의 직장까지 갈 때 9호선을 이용하니 평소보다 10분 정도 단축돼 좋았다"고 말했다. 노량진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박성만씨(43)도 "9호선을 이용해 신논현역에서 내렸으며 버스로 다니던 것보다 15분 정도 덜 걸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개선돼야 할 점도 발견됐다. 인천공항철도 정기 승차카드를 이용해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승객은 위층으로 올라가 환승 단말기계에 카드를 인식하고 나서 다시 내려와 타야 했다. 공항철도와 9호선 요금체계가 달라 벌어진 현상이다. 이 밖에 인천지하철 계양역과 공항철도 계양역 등은 9호선에서 환승이 안 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지하철 9호선 이용객은 당초 예상보다 15% 정도 많은 18만여명으로 잠정 추산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