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8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선거가 '작지만 비중 있는' 선거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선거구는 경남 양산을 비롯해 경기 안산 상록을,강원 강릉 등 3곳이다. 양산에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친박연대는 엄호성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친노 측 인사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안산 상록을에선 언론인 출신의 여야 후보가 맞붙을지 관심사다. 이진동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전 조선일보 기자)과 김재목 민주당 당협위원장(전 문화일보 정치부장)이 각 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김근태 전 당의장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강릉 재선거는 친이 · 친박 간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친박계인 심재엽 전 의원이 지난 총선의 패배를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가운데 강릉 출신인 김해수 정무비서관과 권성동 법무비서관 등 현직 청와대 참모들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홍준일씨가,민주노동당에서는 환경미화원인 염우철씨와 김진욱 강릉위원장,진보신당에서는 김봉래 강원농촌문제연구소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외에 최근까지 1 · 2심 모두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한나라당 박종희(수원 장안) · 안형환(서울 금천),민주당 김종률 의원(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의 지역구도 재선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