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입체감 있게… 이목구비는 뚜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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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성공을 위한 메이크업 노하우
면접 자리에 나온 인사 담당자들이나 경영진들 중에서는 의외로 '외모'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분의 평가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면,준수한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마음이 기우는 게 인지상정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은 면접관들에게 '자기 관리'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면접 자리에서 기초 화장만 한채 나타나 '쌩얼'을 자랑하거나 또는 나이트클럽용 '분장'을 방불케 하는 요란한 화장을 선보인다면 면접관들의 마음은 싸늘하게 얼어붙는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겔랑'의 메이크업 전문가를 거쳐 지금은 듀오 아카데미에서 메이크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장사라씨는 "면접 메이크업은 일반 메이크업과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업종별로도 인사담당자들의 점수를 얻는 메이크업 방식이 다르다고. 장사라 컨설턴트가 면접 메이크업 노하우,면접장에서의 흐트러진 메이크업 응급처지 방법 등을 소개한다.
◆면접 성공 메이크업 5단계
1.깨끗한 클렌징으로 피부 진정시키기=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일단 깔끔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전날 뾰루지와 여드름을 짜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다. 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붉게 부어올라 메이크업하기가 어렵고 더 큰 트러블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각질관리 역시 최소 3일 전에 해야 맨들맨들 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장 컨설턴트는 "토너나 마스크 팩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사용하면 모공을 조이고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2.기초화장 후 피부 톤 정리=면접 대기시간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장시간 대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베이스는 화장을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운데이션은 스펀지(라텍스)나 브러시를 써야 뭉치지 않고 얇게 잘 바를 수 있다. 손으로 하는 것이 익숙해서 사용하기 어렵다면 스펀지를 오래 두들겨 주는 것이 좋다. 파우더는 지그시 눌러준다는 기분으로 발라주면 자연스런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면접 때 말을 많이 하다보면 콧볼 부분의 메이크업이 뭉칠 수 있다. 코 주위는 남은 파운데이션 여분을 이용해 두껍지 않게 발라주는 것도 센스다.
3.뚜렷한 아이메이크업=면접관과 지원자는 서로 눈을 바라본다. 눈은 질문에 대한 호응 여부,지원자의 심리상태가 어떤지 등을 나타낸다. 눈썹은 펜슬로 틀을 잡고 섀도로 남은 부분을 채워준 다음 머리 색깔과 동일한 색으로 맞춰준다. 눈썹 사이가 멀면 또렷하고 지적인 느낌이 떨어지기 때문에 은은하게 여운을 주면서 눈썹 앞머리를 채우도록 한다. 말을 할 때 인상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눈썹을 움직일 때 화난 인상이 되지 않도록 눈썹 산을 조심스럽게 그려준다. 아이라인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리퀴드 제품보다 젤이나 펜슬로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주자.
아이섀도는 한국인의 피부와 잘 어울리는 연핑크나 오렌지 색상이 무난하다. 도시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브라운 색상도 좋다. 손으로 바르면 원치 않는 부위까지 발라지므로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도록 하자.마지막으로 다 쓴 마스카라 솔로 눈썹을 빗어주면 자연스런 느낌이 든다.
4.볼터치와 하이라이터로 입체감 표현=볼터치는 골격을 감싸면서 생기있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이 거울로 보는 거리가 아닌 면접관과 본인과의 거리에서 봤을 때 입체감 있는 얼굴이 되야 한다. 하이라이터를 과하게 사용하면 부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펄이 들어간 제품의 사용은 자제하고 아이보리 같은 무난한 색을 사용하자.콧대를 강조하고 싶어서 하이라이터를 덧칠해 바르다 보면 고집스럽고 나이 들어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팔자주름와 다크서클이 고민이라면 하이라이터를 사용해보자.
5.립스틱과 립글로스로 촉촉하게 입술 마무리=최근에는 립글로스를 사용하는 면접자들이 많다. 하지만 립글로스는 시간이 지나면 생기가 사라지기 때문에 면접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촉촉한 립스틱을 바르거나 립스틱을 바르고 그 위에 립글로스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트렌디한 립스틱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립스틱이 너무 진해서 다시 보정하고 싶다면 티슈가 아닌 립밤을 묻혀 사용하도록 하자.
◆면접 메이크업 팁
대기업이나 금융계,공기업,언론계 등은 면접관들이 다소 보수적인 경우가 많다. 베이지 계열의 색상을 사용해 무난하고 은은한 느낌으로 메이크업을 하자.외국계 기업은 지적인 이미지를 선호한다. 브라운 오렌지 계열을 사용해 살려 부드럽고 지적인 느낌을 살려보자.
영업 부문이나 유통업계 등은 활동감과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블러셔,립스틱 색으로 생기를 불어넣자.패션이나 광고업계라면 다소 과감한 메이크업도 도전해볼만 하다. 섀도와 립스틱 색으로 개성을 살리는 트렌디한 메이크업이 효과적이다.
요즘은 통통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일자 모양의 눈썹을 선호하는 면접관들이 많다. 너무 얇거나 두꺼운 눈썹 모양은 금해야 한다. 잘못 그렸다고 계속 덧칠을 하다보면 두꺼운 '장군형'눈썹으로 되기 쉽다. 촘촘하게 채워준다는 생각으로 눈썹을 그리도록 하자.눈 사이가 멀면 다소 싱거운 사람처럼 보이므로 눈썹 사이를 적당하게 채워 넣어준다.
눈썹을 잘못 그렸다면 적당량의 파운데이션을 스펀지에 발라 지우는 것이 좋다. 다른 메이크업을 상하게 하지 않고 말끔히 지워진다. 요즘 유행하는 핑크색이나 스모키 화장에 어울리는 누드색의 립스틱은 피하도록 한다. 트렌디한 색으로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다 보면 억지스런 느낌이 들고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지나치게 튀어보인다. 입술산의 높이가 다르면 컨실러를 사용해 수평을 맞춰주면 된다.
요즘같이 습도나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반곱슬이나 곱슬머리를 가진 지원자들의 공들인 머리가 망가지기 쉽다. 드라이 후 스프레이나 스타일제를 사용해서 다시 한번 고정하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메이크업 역시 땀이나 물에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을 잡아주기 위해 기름종이는 필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