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24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올해 연간 수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예상을 웃 돈 2분기 실적 등을 반영해 현대차의 올해 연간 추정 순이익을 1조7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매출액 8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6570억원을 거둬 시장 컨센서스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안 센터장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반기 가동률이 90%만 유지돼도 상반기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회사측이 95%의 가동률을 목표로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수 판매는 상반기와 비슷하겠으나 세계 자동차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22% 증가할 전망"이라며 "재고량 역시 작년 말 3.6개월분에서 올 상반기 말 2.8개월분으로 낮아져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이 가동률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센터장은 "2005년 현대차의 순이익은 2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주가도 사상 최고가인 10만500원을 찍었다"며 "올해 다시 2조원대 순이익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2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가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