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주민등록번호는 실명확인,성인인증 등의 수단으로 인터넷상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하지만 변경이나 갱신이 어렵고 무한 복제될 수 있어 금융사기 또는 명의 도용의 목적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최근에는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더 이상 본인인증수단으로서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05년 새로운 인증수단으로 '아이핀(i-PIN)'을 개발했다.

아이핀은 대면 확인이 어려운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개인 식별 수단이다. ID와 비밀번호 방식으로서 이용자가 별도로 컴퓨터 등에 저장할 필요가 없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언제든지 재발급 받거나 사용을 중지할 수 있어 명의도용의 위험을 방지하고,인증 이력을 통해 도용 여부의 추적이 가능하다.

현재 4개의 본인확인기관과 행정안전부에서 아이핀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또한 작년 8월에 행정안전부가 공공 아이핀과 민간 아이핀을 연계함으로써 이용자는 발급받은 본인확인기관에 상관없이 하나의 아이핀으로 공공 · 민간 웹사이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웹사이트 간 제휴서비스와 온 · 오프라인 연계서비스의 제약으로 널리 보급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7일부터 기존 아이핀의 기능을 개선하고 사업자 및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아이핀 2.0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아이핀 도입 사업자가 본인확인기관으로부터 연계정보(CI)를 제공받게 됨에 따라 웹사이트 간 온라인 제휴서비스가 가능하다. 온 · 오프라인 연계서비스는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MS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Firefox,Safari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도 아이핀 발급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아이핀의 보급 확대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제 아이핀은 주민등록번호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안전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인증수단으로 제 몫을 다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