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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알비코리아㈜(대표 김경호 www.rbkorea.co.kr)의 가스 · 석유기기용 전자점화기(igniter) 제조공장.코일 자동권선기,자동에이징,자동파형검사,자동보빈FIN용접,에폭시 자동충진설비,경화로 조립공정 등 모든 생산설비가 자동화돼 있어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는다. 각종 가전기기의 전자제어장치로 쓰이는 컨트롤 유닛류 생산설비 공정도 마찬가지다. 생산의 거의 100%를 자동화 기계가 담당하고 있다.

사람의 손길은 품질을 관리하는 과정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필요하다. 공정마다 품질보증체제를 갖추고 있어 자격 테스트를 거친 직원만이 품질을 관리하고 이를 책임질 수 있다. 김경호 대표는 "불합리한 품질조건을 즉시 심의하고 개선하는 품질보증 감시제도,그리고 반복적인 신뢰성 실험을 통해 무결점의 제품 생산을 실현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알비코리아㈜는 현재 국내 전자점화기 · 전자제어장치 시장에서 무려 60%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175억원의 매출과 7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정했다. 이미 품질과 가격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전 제품에 대해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의 개발,제조,판매,사후관리까지 일괄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것도 강점. 김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갖추기 힘든 품질보증체계와 자체 제품개발능력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제품의 안전성면에서도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1995년 설립한 이 회사는 수입품에 의존하던 주방기기 전자제어용 PCB기판과 전자점화기를 국산화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1998년부터는 일본,대만,중국에도 차례로 수출 물꼬를 터 2000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는 동종업계의 글로벌 선진기업으로 꼽히는 일본 알비콘트롤스(R.B.Controls)사와 기술합작을 맺으면서 세계 시장에 이름을 각인시킨 결과다.

김 대표는 향후 계획으로 사업 다각화를 꼽았다. 그는 "앞으로는 풍력,태양열을 이용한 고효율 제품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