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 밖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이들 종목의 주가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한동안 공백상태였던 원청업체들의 발주도 최근 재개돼 3분기에는 이들의 실적개선세가 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자력 관련 종목인 한전KPS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전년 동기보다 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추정치(22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태양광 관련 종목인 에스에너지 역시 2분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이 전체적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며 "3분기에는 매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연간 매출액도 10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전지 제조장치 등을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예상보다 빠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44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낼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과 달리 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이 잇따르는 등 업황도 개선될 조짐이어서 3분기에는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2분기보다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진소재의 경우 일본 스미토모사와 최근 408억여원에 달하는 풍력발전기용 메인 샤프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몇 대체에너지 종목의 주가는 2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지나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온 기업이 많은 데다 3분기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주가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