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 · 장년층을 겨냥해 내놓은 '와인폰 시리즈'(와인폰1,와인폰2,와인S)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2007년 5월 와인폰1을 내놓은 이후 2년2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LG전자 휴대폰 가운데 국내 최다 판매 기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휴대폰의 라이프 사이클(생명 주기)이 짧게는 6개월,길어야 1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와인폰의 판매 추이는 이례적"이라며 "요즘에도 하루 판매량 4000~50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인폰은 화면과 키패드 크기를 키워 시력이 좋지 않은 40대 이상 중 · 장년층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와인폰 구매자 가운데 40대 이상이 78%나 차지했다. 회사 측은 △큼지막한 버튼과 글씨 △문자 · 일정 읽어주기 기능 △메시지 작성 시 문장 자동완성 기능 △돋보기 문자 입력 기능 등을 인기의 비결로 꼽았다.

LG전자는 사용 편의성뿐만 아니라 색상도 중시하는 중 · 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다음 달에는 연한 핑크색의 와인폰2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SK텔레콤,KT,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세대(G) 제품인 '와인폰3'도 출시할 예정이다. 조성하 LG전자 부사장은 "와인폰은 주요 타깃인 40대 이상층의 생활 습관과 구매 성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제품군을 더욱 강화해 와인폰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