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400m 예선 탈락…27일 200m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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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2연패에 도전했던 '마린보이' 박태환(20)이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박태환은 26일(한국시간) 오후 5시 15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야외수영장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예선 10조 경기에서 3분 46초04로 조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기록순으로 따지는 전체 순위에서는 12위에 그쳐 8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10조 4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출발 직후부터 선두에 뒤처지며 350m까지 4~5위권을 달렸다.마지막 50m 역시 주특기인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기록단축에 실패,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박태환의 이날 예선기록은 심적 부담 탓인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 최고 기록인 3분41초86에 훨씬 모자라는 저조한 기록이었다.
2007년 멜버른(호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던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2회 연속 우승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박태환은 "초반부터 나갈 생각이었는데 페이스가 조금 늦었다. 전반에 많이 떨어져 후반에따라 잡기가 힘들었다"며 페이스조절 실패를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일단 최선을 다했다.하지만 지켜보신 분들이 놀란 만큼 나도 놀랐다.아쉽다”며 “남은 자유형 200m와 1500m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태환은 27일 오후 4시 200m 예선과 8월 1일 오후4시 1500m 예선을 앞두고 있다.
한편 박태환의 라이벌인 '중국 수영의 별' 장린은 이날 자유형 400m 예선 9조 경기에서 3분 43초 58로
파울 비더만(독일·3분43초01)에 이어 2위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장린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에서 0.5초 차이로 박태환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선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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