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의 기초자산 주가 관여가 문제가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만 해도 한국거래소는 대우 미래에셋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자사 ELS를 운용하면서 기초자산인 개별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미쳐 조기상환이 무산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한화증권이 판매한 한 상품의 경우 운용사인 캐나다 대형 은행이 만기일에 관련 종목을 집중 매도하며 주가가 급락,조기상환이 물거품이 된 사실이 밝혀져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조사 중인 상태다.

이처럼 ELS를 둘러싼 주가 관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상품 특성에 기인한다. ELS를 운용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조기상환일이나 만기일에 상환 가능성이 높다면 그동안 운용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현금화해야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상품이 그런 것은 아니다. 코스피200지수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는 주가 관여 가능성이 낮다.

개별종목의 경우에도 삼성전자 등 초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문제가 될 소지가 적은 편이다. 지난달 발행된 상품의 경우 개별종목형이 49.5%,지수형은 33.1%,혼합형 등 기타 1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