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최근의 주가 반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전망치 조정을 반영, 목표주가는 기존 32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5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7월 중순 이후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 수준에 불과해 시장평균(12.6배) 대비 크게 할인됐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조선부문 시황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일정 정도의 할인 거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낮은 밸류에이션과 올 3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비조선 부문의 높은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반등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410억달러에 이른다. 조선과 엔진부문의 발주취소 등도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고 강재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3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