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평균금리 연5.47%…전월比 0.05%↑

국내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잇따라 올리면서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8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12%p 상승한 연2.96%를 기록했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6.31%를 기록한데 이어 11월, 12월 각각 5.95%, 5.58%로 내림세를 탔다. 올해 들어서도 수신금리는 지난 1월 4.16%에 이어 ▲2월 3.23% ▲3월 2.97% ▲4월 2.88% ▲5월 2.84% 등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을 올린 가운데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금리도 금융채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고 말했다.

6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5%p 오른 연5.47%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0%p 상승한 연5.53%를 기록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p 내린 연 5.47%를 기록했으며 공공·기타대출은 전월보다 0.43%p 하락한 연 4.12%를 나타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예대금리 차는 전월(2.58%p) 보다 다소 줄어든 2.51%p를 나타냈다.
그러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 금리는 각각 3.5%와 5.43%로 예대금리 차가 1.89%p로 전월 1.78%p 보다 다소 확대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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