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시작된 KT의 IPTV 서비스는 나날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유료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양방향 콘텐츠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스토리 전개 양상과 결말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쿡 TV' 콘텐츠가 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리모컨 들고 바로 '네이버 검색'

인터넷과 IPTV는 이미 한 몸이다. TV를 시청하는 도중 실시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리모컨의 검색 버튼을 누르면 TV 인기 검색어,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을 볼 수 있다. 지금 시청 중인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2일'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콘텐츠,지식iN 등 5가지의 네이버 검색결과가 나온다.

한게임과 넷마블의 인기 게임도 TV로 즐길 수 있다. 키보드나 조이스틱의 역할은 리모컨이 맡는다. 넷바블을 통해서는 다른 가입자와 바둑을 둘 수 있다. 대전 기능 외에 바둑 강좌,프로기사 기보,묘수 풀이 등 10000여건에 달하는 부가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한게임 '신(新) 윷놀이'의 경우 최대 4명까지 쿡TV 가입자 간 동시 대전이 가능하다.

◆카메라 각도도 내가 고른다

쿡TV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음악프로그램 'The M'에는 카메라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예컨대 '소원을 말해봐'를 부르고 있는 소녀시대의 공연을 시청하면서 태연이나,제시카만을 비추는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다. KT는 '멀티앵글 서비스'의 범위를 스포츠 중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화와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쿡TV 시청 중에 집 전화가 울리면 TV 화면에 발신자 번호를 표시한다.

◆IPTV에 홈페이지 만든다


맞춤형 TV포털이란 개념도 등장했다. 지금까지는 PC에서만 가능했던 홈페이지 구축 작업을 쿡TV 내에서 할 수 있게 된 것.KT는 현재 대한기독교서회미디어,기독교복음방송 등과 함께 '우리교회'라는 이름의 포털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개별 교회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들을 인터넷망을 통해 KT로 전송하면 자동으로 우리교회 포털로 정보가 이동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220여개 교회들은 개발비용 없이 교회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