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는 27일 상반기 실적집계 결과 매출액 791억5200만원, 영업이익 75억6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86.5% 급증했다. 순이익은 51억8,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는 줄었으나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36.7% 늘었다.

케이아이씨는 7월 현재 수주잔고가 1200억원에 달하고 다수 대규모 플랜트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성장추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상반기 플랜트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신한E&C와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이후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완전히 굳힌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제철 설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이동기계와 제철 관련설비의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탈질설비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정유사, 발전소 등에 대한 수주가 가시화 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한 영업이익도 ERP 시스템 개발, 공장 이전비용 등으로 판관비가 다소 집중된 가운데 달성한 실적이어서 하반기로 갈 수록 수익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두자리수에 달할 전망이다.

케이아이씨는 포항시 청하면에 총 2만5000평 규모의 공장을 확보해 플랜트 사업부를 7월에 이전을 완료,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자체 생산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진 대표는 "제조업종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일본시장을 시작으로 베트남, 캐나다 등으로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수주잔고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정부가 육성하는 녹색환경사업인 친환경 플랜트 사업도 국내 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수혜가 예상돼 기존 펀더멘털이 한층 강화됐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