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여권 인적 개편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근원적 처방'의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을 내쫓고 새로운 사람을 갖고 들어오는 것으로만 근원적 쇄신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정권들이 정치적으로 어려우면 국정쇄신,국면전환이라고 해서 사람부터 '휙휙' 바꾸는데 정치적으로 잠깐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실제 일(하는 측면)에서 큰 타격이 있다. 정치적 입장을 모면하기 위해 책임을 다 미뤄서 (사람을)바꾸는 것은 오늘날에는 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쇄신이라는 측면보다 효율을 더 높이고 더 성과를 내기 위해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개각을 기정사실화했다. 근원적 처방에 대해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것이고,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주려 한다"며 단계적 접근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미디어법에 대해 "너무 늦으면 기회를 놓친다"며 국회 통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정권도 방송,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는 시대는 지났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바뀐 정권에 유리하게 보도해 달라고 하는 것을 원치도 않고 그런 게 되지도 않는다"며 일부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언론장악 음모'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방송 통신이 융합되는데 선진된 기술을 앞세워 우리가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