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ㆍ방패 바꾼 美ㆍ中…공조의 길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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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제대화 개막 달러 안정이 최대 이슈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첫 전략경제대화가 2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워싱턴 백악관 인근 로널드 레이건 빌딩과 국제무역센터에서 개막됐다. 첫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막연설과 상견례로 마무리했다. 둘째날 오전에는 양국 및 글로벌 경제와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대화한 뒤 오후 4시45분 폐막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번 회담의 특징은 과거와 달리 중국과 미국이 창과 방패를 바꿔 들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회담 개막 전날인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낸 공동기고문을 통해 "미국이나 중국이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고,미국과 중국의 협조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문제에 있어 미국의 일방주의가 통하지 않으며,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게 베이징과 워싱턴 외교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과거 3년간 양국이 양국 경제 문제에 제한해 전략경제대화를 열 때마다 위안화 환율을 현실화하라는 압력을 가했던 미국의 고압적 태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중국도 이번 회담에선 위안화가 아닌 달러를 문제삼으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중국이 보유한 2조달러 이상의 달러표시 자산 보호를 위해 미국이 달러화 안정 정책을 취하라고 공격할 방침이다. 한 전문가는 과거 양국회담은 '위안화 회담'이었는데 이번엔 '달러 회담'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그러나 날선 공방보다는 협조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데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선 양측 기본 방향이 같기 때문에 공조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분야에서 미국은 중국에 수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의 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베이징=조주현/워싱턴=김홍열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이번 회담의 특징은 과거와 달리 중국과 미국이 창과 방패를 바꿔 들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회담 개막 전날인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낸 공동기고문을 통해 "미국이나 중국이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고,미국과 중국의 협조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문제에 있어 미국의 일방주의가 통하지 않으며,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게 베이징과 워싱턴 외교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과거 3년간 양국이 양국 경제 문제에 제한해 전략경제대화를 열 때마다 위안화 환율을 현실화하라는 압력을 가했던 미국의 고압적 태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중국도 이번 회담에선 위안화가 아닌 달러를 문제삼으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중국이 보유한 2조달러 이상의 달러표시 자산 보호를 위해 미국이 달러화 안정 정책을 취하라고 공격할 방침이다. 한 전문가는 과거 양국회담은 '위안화 회담'이었는데 이번엔 '달러 회담'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그러나 날선 공방보다는 협조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데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선 양측 기본 방향이 같기 때문에 공조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분야에서 미국은 중국에 수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의 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베이징=조주현/워싱턴=김홍열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