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계열사인 새누리저축은행에 총 850억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에 나선다.

27일 한화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새누리저축은행은 29일 850억원(발행 주식 1700만주,주당 5000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 한화엘엔씨 한화테크엠 한화리조트 제일화재 등 5개 계열사를 통해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

새누리저축은행은 제일화재의 자회사로 지난해 6월 한화그룹이 제일화재를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다. 지난해 7월 새누리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제일화재가 먼저 18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한화건설 등 계열사들이 추가로 60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증자로 한화그룹은 새누리저축은행에 총 1630억원의 자본을 투입하는 셈이다.

새누리저축은행은 2008년도 상반기(2008년 7~12월)까지만 해도 403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730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