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급등했지만 가격 매력이 여전하고,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8일 "지난 24일 기준으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Korea의 12개월 PER(주가수익비율)은 11.5배로 AC World의 13.5배, 이머징 아시아의 14.3배보다 할인돼 있다"며 "한국의 펀더멘털 개선 속도가 빨라 지수는 상승했지만 PER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실제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웃돌고 있지만 달러로 환산했을 때 코스피 지수는 1050~1100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환율 효과로 인해 국내 투자자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봤다.

심 팀장은 "미국 내구재 주문 건수가 지난 6월보다는 소폭 낮아지지만 바닥에서 터닝하고 있어 한국 수출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소비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출관련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심 팀장은 "수급상 프로그램 순매수와 외국인의 순매수가 동반되고 있고, 연기금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IT, 증권, 자동차, 철강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