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SBS에 대해 미디어법 통과 이후 외국인 투자에 따라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법안 통과 이후의 새로운 변화는 외국인의 SBS 지분 매집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법안의 법 효력 발생일로부터 외국인 지분 투자는 10% 한도 내에서 가능하기 때문.

이에 따라 연내 외국인 매수 허용에 따른 수급상황 호전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있고, 국내 독점 중계가 가능한 2010년을 앞둔 시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는 클 것"이라며 "더욱이 허용 지분이 10%에 불가하다는 희소성은 초기 외국인 지분 매입 경쟁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디어법안 통과만으로 수혜가 가능한 종목은 없다"면서 "다만 미디어법안 통과를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인 후속 법안들의 통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디어법안 통과로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기존 방송 사업자와 신규 방송 사업자의 수익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KBS 수신료 인상과 민영미디어렙 도입은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으로 SBS에 유리한 장기판매, 선판매 방식이 보편화될 전망이며, SBS가 민영미디어렙에 참여시 지분법이익을 통한 이익 확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