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의 키다리 아저씨 '준세'가 '은성'을 향한 마음을 접었다?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준세'를 연기한 탤런트 배수빈이 극중 여주인공 '은성(한효주 분)'을 향한 짝사랑을 접고 새로운 사랑에 나섰다.

영화 '애자'에서 주인공 '애자(최강희 분)'의 3년지기 남자친구 '철민'으로 180도 변신한 것.

'철민'은 드센 여자친구 덕분에 3년 동안 기 한번 제대로 못 펴본 불쌍한 남자다.

잘나가는 홈쇼핑 PD에 수려한 외모로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인기남이지만, 여자친구 '애자'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다 못해 온갖 실수를 연발하는 허당이다.

애자를 위해 한겨울에 케케묵은 이불을 발로 밟아 빨아주고 스타일 구기는 빨간 츄리닝도 군말 없이 입는 등 갖은 수모를 당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싫음 쿨하게 째던가'라는 협박성 멘트 뿐.


배수빈은 '찬란한 유산'에서의 젠틀한 이미지와는 정반대 역할인 '철민'을 맛깔스럽게 연기해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줌과 동시에 측은한 마음까지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한편 영화 '애자'는 2008년 부산 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받은 작품이다.

또한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최강희가 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별볼일 없는 스물아홉 살 '애자'로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자의 유일한 적수이자 엄마 '영희' 역은 중견배우 김영애가 맡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영애는 꼬장꼬장한 성격의 억척 엄마로 변신했다.

영화 '애자'는 올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