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어떤 시를 좋아할까.

한국경제신문이 한경닷컴과 함께 직장인 103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 인생의 시' 설문 조사 결과 대리 · 과장 · 팀장급 직장인들은 '희망''용기''열정''위안'을 주제로 한 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불황과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을 재충전하려는 샐러리맨들의 현실인식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시는 도종환의 <담쟁이>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었다. 이들 시는 어떤 벽이라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의 힘,숲 속의 두 갈래 길 중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해 새로운 삶을 개척한 도전정신 등 희망과 용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다음으로는 에드거 게스트의 <포기하면 안 되지>,사무엘 울만의 <청춘> 등 끈기와 열정을 노래한 작품들이 많았고,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토머스 칼라일의 <오늘을 사랑하라> 등 따뜻한 사랑과 위안을 담은 작품들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추천을 2회 이상 받은 시 가운데 상위 20편은 다음과 같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