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탑승 아이티 선박 '전복'…130여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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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이주하려던 아이티인 최대 200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해 탑승객 상당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영국 BBC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28일(현지시각) 카리브해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인근에서 아이티인 160~200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해 지금까지 대피한 70여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들이 실종 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마이애미 해안경비대의 사브리나 엘가멀 대변인은 "지금까지 4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현재 생존자 구조작업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한 생존자는 "항해 4일째에 경찰 선박을 발견하고는 이를 피하기 위해 배를 돌리다 좌초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주에도 해외 이주를 위해 길이가 18미터에 불과한 보트에 몸을 실은 아이티인 124명을 이날 사고 발생지점에서 약 24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해 본국으로 송환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에서는 이주를 통해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조잡한 배에 몸을 싣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에도 아이티인이 탄 선박들이 카리브와 미국 해안에서 전복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영국 BBC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28일(현지시각) 카리브해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인근에서 아이티인 160~200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해 지금까지 대피한 70여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들이 실종 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마이애미 해안경비대의 사브리나 엘가멀 대변인은 "지금까지 4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현재 생존자 구조작업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한 생존자는 "항해 4일째에 경찰 선박을 발견하고는 이를 피하기 위해 배를 돌리다 좌초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주에도 해외 이주를 위해 길이가 18미터에 불과한 보트에 몸을 실은 아이티인 124명을 이날 사고 발생지점에서 약 24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해 본국으로 송환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에서는 이주를 통해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조잡한 배에 몸을 싣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에도 아이티인이 탄 선박들이 카리브와 미국 해안에서 전복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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